글: 알빈 앤더슨 (Alvine Andersson, 알빈은 스웨덴 반군사주의 네트워크 Ofog 활동가입니다)

번역: 오리 (전쟁없는세상)

전쟁없는세상 주:

이 글은 WRI에서 펴내는 소식지 <Broken rifle> 93호(2012년 3월)에 실린 글입니다. 2016년 퀴어퍼레이드를 맞이해서 왜 평화운동에 퀴어운동의 시선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이 글을 번역해서 나눕니다. 사진은 2005년 7월, 런던 퀴어 퍼레이드의 한 장면입니다. photo by rsambrook

 

1.

군사주의는 단순히 전쟁, 군대, 혹은 전투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군사주의는 우리 사회와 일상을 영속시키고 재현하는 시스템이자 논리이며 규범들의 집합입니다. 퀴어의 시각으로 권력을 분석하는 것은 이러한 규범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 정치적 도구입니다. 퀴어해방은 가부장적, 군사주의적 시스템 안에서의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순한 포함의 정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비슷한 이름의 또 다른 권력체계를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2.

군사주의는 엄격한 젠더 규범을 영속시킵니다. 그것은 남성성을 육체적으로 강인하고 공격적인 것으로, 여성성을 온순하고 수동적인 것으로 규정하는 젠더에 대한 성소수자차별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퀴어와 트렌스젠더, 퀴어 분석과 행동주의는 이러한 규범의 합리성에 도전하기 때문에 군사주의의 근거와 발상의 근본에 도전합니다.

 

3.

군사주의는 누구의 삶이 보호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누구는 그렇지 않은지를 구분하는 인종차별과 계층적 세계질서에 의존하며 동시에 이것을 재창출합니다. 이를 위해 보호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우리(백인, 이성애자, 비장애인, 남성)”뿐만 아니라 “타인”이라는 이미지가 존재해야 합니다. 차이를 특히 중시하고 긍정하는 퀴어 분석은 이러한 균질적인 “우리”의 존재에 도전하기 때문에 군사주의의 존재를 떠받치는 논리에도 도전합니다.

 

4.

퀴어 공동체와 다른 소외된 그룹의 군대 반대 운동은 역사가 깊습니다. 이러한 그룹들은 군대가 우리들의 이해에 기반해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야의 반군사주의 운동도 이런 대단한 반군사주의 운동에 대해 인지해야 하며 평화와 정의를 위한 투쟁에 모든 그룹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5.

운동에서 퀴어나 트렌스젠더(혹은 다른 어떤 그룹이라도)들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거나, 의견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운동은 당연히 책임성이 크게 부족한 것입니다. 우리 운동을 보다 포괄적으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은 단지 운동의 외연을 크게 만들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경험과 관점을 위한 공간을 창출하는 것으로 군사주의에 저항하는 우리의 활동을 보다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듭니다.

 

6.

성소수자들은 전세계 군대와 정부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는 성소수자들을 차별하고 이들에 대한 폭력을 승인하고 있습니다. 군사화된 사회에서는 혐오범죄율이 증가하고, 동시에 정상성 규범을 극복할  가능성과 다른 소외 그룹들의 활동은 제한 받게 됩니다. 급진적 운동은 반드시 성소수자들과 같이 군사주의에 의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7.

군대는 최근 그들의 활동을 정당화하는 데 성소수자 공동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대적”이고 “열린” 군대라는 (거짓된) 대중적 이미지를 만들어 군사주의와 군사적 “해결책”을 받아들이도록 시도합니다. 퀴어들은 이러한 “핑크워싱(pinkwashing)”에 저항하는 활동을 조직해왔고 죽음과 파괴를 정당화하는 데 자신들이 이용되는 것을 거부해왔습니다. 반군사주의 세상이야말로 성소수자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안전한 세상이라는 것을 우리는 함께 보여주어야 합니다.

 

8.

어떠한 변혁도 가정(home)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성소수자 차별과 가부장적 문화는 전쟁을 장려하고 정당화합니다. 전쟁을 반대하는 운동은 사회 전체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운동, 공동체 안에서 이러한 규범들에 반드시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구조적, 개인적, 친밀한 폭력 그 어떤 것이라도 예외일 수 없으며 이러한 문제들이 제기될 때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고취할 진정한 안전과 지속가능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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